<세월호 3주기 기행: 돌아, 봄>

[프로젝트] <세월호 3주기 기행: 돌아, 봄>

<세월호 3주기 기행: 돌아, 봄>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지 3년하고도 11일이 지났습니다. 늘픔약사회에서는 세월호 3주기를 맞아 안산으로 1박 2일 기행을 다녀왔습니다. 3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우리는 하루하루 반복되는 일상에 파묻혔고,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던 세월호의 자리를 다른 것들로 대신하고 있었습니다. 다시 세월호를 돌아보고 기억하기 위해, 그리고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과 안전 사회를 만들기 위해 활동하고 계신 분들과의 연대를 위해 안산을 방문하였습니다.

기행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기억교실’이었습니다. 2014년 4월 16일에서 멈춰있는 공간. ‘게으른 사람=낙오자’, ‘꾸준하게 노력하자’라며 자신의 꿈을 위해 노력하는 학생은 더 이상 찾아볼 수 없고, 눈물을 훔치며 안타까워하는 추모객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었습니다. 생존학생 1명, 생존학생 3명.. 이렇게 각 교실마다 세월호 참사에서 몇 명이 살아남았는지를 붙여 놓았는데, 생존학생이 10명이 넘어가는 교실을 발견하곤 ‘그래도 이 반은 많이 살아남아서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동시에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스스로가 미쳤구나 하는 생각도..

세월호 3주기를 맞아 제작된 다큐멘터리를 통해 처음으로 추모 공원 부지를 가지고 가족협의회 측과 일부 안산 주민들이 갈등을 하고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다시는 이와 같은 비극적인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참사를 기억하고 알리기 위해 추모 공원을 사람들의 접근성이 높은 곳으로 해야 한다는 가족협의회 측과 경제적 손실을 이유로 추모 공원은 도시 외곽으로 정해야 한다는 일부 시민들의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았습니다. 배려, 존중, 안전, 생명과 같은 가치보다 본인의 경제적 이익과 재산권을 더 중요시 하는 사회가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여전히 세월호를 잊지 않고 함께 해준 사람들에 대한 고마움, 세월호 기억카페 창문을 통해 인사해준 단원고 학생들에 대한 반가움, 정치적 압력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온 후보에 대한 분노, 기억교실과 분향소에서 만났던 유가족들과 활동가들에 대한 미안함.. 여러 감정들과 많은 생각들이 교차했던 1박 2일의 시간이었습니다. 세월호는 인양되었지만, 진실규명과 재발 방지, 책임자 처벌까지는 갈 길이 멉니다. 잊지 않고 끝까지 함께 하겠습니다.

* 4.16 안전공원 설립을 위한 온라인 서명
https://goo.gl/zLe6bU

** <망각과 기억2: 돌아 봄> 상영신청서
https://goo.gl/ZaKkv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