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초를 달군 늘픔 봉사단의 ‘따뜻한 선행’

[인터뷰 및 기사] 정초를 달군 늘픔 봉사단의 ‘따뜻한 선행’

약사·약대생 한마음…쪽방촌 찾아 온정 건네

연초부터 약사 단체가 동대문 쪽방촌에 거주하고 있는 어르신들을 방문해 떡국 나눔을 실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7일 토요일, 이른 아침부터 약사, 약대생들이 모여 쪽방촌 어르신들을 위한 선물을 챙기기에 여념이 없다.

올해 나눔 행사에서는 어르신들의 건강을 위한 츄어블종합비타민, 오메가3, 고지베리와 함께 따뜻한 겨울을 나실 수 있도록 핫팩, 장갑, 수면양말 등 총 12품목을 준비했다.

이른 아침부터 쪽방 어르신들 선물 준비

이들은 동대문 쪽방촌 내 저소득 계층이나 생활고로 아파 병원에 가지 못하는 의료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월2회 정기적
으로 나눔을 실천하고 있으며, 매년 새해를 맞이해 어르신들에게 특별한 선물을 전달하고 있다.
선물 준비를 마친 봉사단은 선물꾸러미를 들고 11시부터 각자 지정된 가구로 이동해, 문 앞에서 ‘똑똑’ 문을 두드린다.

“저희 한달에 두 번 방문하는 약대생입니다”

맨 처음 봉사자들이 가구를 방문하면서 어르신들에게 가장 먼저 건네는 인사말이다.

어르신들 말벗되기

문이 열리자 이들은 어르신들을 위해 정성껏 준비한 선물을 전달하며 “어르신 어디 불편한 곳은 없으세요”라며 안부
를 묻고, 그동안 약을 어떻게 복용했는지 물어본다.
“어르신 유통기간에 드셔야죠, 여러개 드시지 마시구요 하루에 한 알만 드세요”

회원 약사들이 직접 어르신들이 복용하고 있는 의약품을 확인한 뒤, 복용 시 주의사항을 안내한다.

늘픔 장보현 회원은 “모든약을 꺼내 그중 불필요한 약들을 다 빼고, 약과 앓고 있는 질환에 대해 설명하는 등 복약
지도를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어르신은 “한 달에 한번씩 방문해서 도와주는 학생들에게 매번 고맙고, 덕분에 약을 잘 복용하고 있다”며 “항상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들은 복약지도를 실시하는 것 뿐만 아니라 어르신들이 특별히 더 필요로 하는 의약품이나 생필품을 리스트로 정리
해, 매월 2회 정기적으로 어르신들에게 제공하는 등 따뜻한 온정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이외에도 평소 금연을 희망하는 어르신들에 한해 프로토콜을 짜고 보건소에서 제공하는 책자를 제공하고, 주기적으로
 연락을 통해 금연일기장을 검토하는 등 금연상담을 활발히 진행해오고 있다.

“어르신 이따 오후에 교회에서 떡국을 나눠드릴거에요, 떡국 드시러 오세요”

떡국 나눔을 통한 웃음꽃 활짝

쪽방에 물품을 모두 전달한 뒤, 이들은 어르신들에게 나눠줄 떡국을 준비하러 부랴부랴 동네 교회로 향한다. 봉사단
은 이번에 밥차 트럭을 준비해 약 300인분의 떡국을 준비해 추운 겨울철 어르신들의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녹였다.

이날 한 약대생은 “어르신들은 약에 익숙하지 않아, 하루에 몇 번 복용해야하는지 모르는 등 어려움을 겪고 계시
다”며 “앞으로 약대생들이 사회 의료취약계층에 많은 관심을 갖고 봉사해야한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65명의 봉사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늘픔 회원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함께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약대생이 
눈길을 끌었다.

김성준 학생(고려대 약대)은 “동문 선배들이 정기적으로 쪽방촌을 다니면서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
다”며 “이와 관련해서 선배들이 봉사를 통해 행복나눔을 실천하고 있어 관심을 갖게됐다”고 밝혔다.

이어 “비록 늘픔약사회 회원은 아니지만 함께 참여함으로써 어르신들에게 말동무가 되어드리고, 특히 떡국배식을 통해
 나눔의 미학을 몸소 실천할 수 있었다”며 “작은 실천을 통해 어르신들이 웃는 모습들을 보니 뿌듯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한편, 늘픔약사회는 매월 2회 동대문 쪽방촌을 방문해 어르신들에게 의약품을 비롯한 생필품을 전달하는 등 의료취약계
층을 위해 봉사문화를 선도하고 있는 단체로 약사사회 현안 관련 보건의료 세미나를 갖고, 공공심야약국이나 세이프 약
국과 같은 공익적인 역할들을 실천하기 위해 고민하는 젊은 약사들의 모임으로,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되는 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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