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세상네트워크 김정숙 집행위원님과의 간담회

[쪽방 & 건강권 활동] 건강세상네트워크 김정숙 집행위원님과의 간담회

2016년 6월 28일 화요일 늘픔약사회 연대팀 모임 후기 (by 미히)
<건강세상네트워크 김정숙 집행위원님과의 간담회>

먼저, 건강세상네트워크(이하 건세)는 어떤 단체일까요? 건세는 시민과 환자가 참여하는 건강권 시민운동단체로, 건강권 운동이 의사나 약사 등 직능단체에 의해서만이 아니고, 당사자인 환자나 시민이 주인이 되는 운동이여야 한다는 생각으로 2003년 4월에 출범하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지금까지 보건의료전문가들의 이야기들을 시민들에게 쉽게 설명해주자는 생각을 바탕으로 활동하고 있고, 이러한 과정에서, 선택진료제 폐지, 식대와 병실료 건강보험 급여확대를 요구하고, 암환자 약값 인하, 전국민주치의제도 도입 운동 등에 앞장서 왔습니다. 현재에는 환자와 시민들의 건강권 보장을 위한 정책개선 활동을 하는’환자권리 사업단’, 건강형평성 및 의료 취약계층의 건강권 보장을 위한 활동을 하는 ‘빈곤층건강권사업단’ 이들을 포함해 보건의료의제들에 대한 시민참여 프로그램 개발 및 대안적 시민소통 매체 발행을 맡고 있는 ‘시민참여 사업단’ 이렇게 총 3 분야로 나뉘어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위의 보건의료 의제들은 의약계에 있으면서 ‘정책’으로서 스쳐서라도 많이 들었던 것들이고, 물론 건세도 시민단체로서 이러한 정책들을 제안하고 기자회견 등을 하여 사회로 확산시키고자 많은 활동을 하였다고 하는데요, 직능단체에 속한 사람으로서, 새로웠던 것은, 이러한 의제들을 정책적으로 보기에 앞서, 실제 영향을 받을 환자와 시민의 입장을 더 생각하여, 더 시민들에게 알리고, 쉽게 설명하고자 하며, 나아가 의료체계 안에서 정보의 불균형으로 약자의 위치에 있는 시민들이 스스로 그들의 건강권에 대하여 의제를 상정하고 고민할 수 있는 방법을 끊임없이 고민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늘약에서도 의료 민영화 등 보건의료 이슈에 대해 선전전도 하고 활동을 했었는데, 물론 국민들이 알고 함께 막아야 된다는 생각이었지만, 뭐랄까 제 (개인적인 의견이에요) 마음속에서는 그들도 주체라기 보다 동의를 구하는 느낌이 더 컸던것 같은데, 건세의 활동 얘기를 들으면서 “시민단체”라는 것, 건세가 직능단체와 다른 부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물론 시민단체이기 때문에 어려운 부분도 있었습니다. 회원들의 구성이 연령, 직군 등을 넘나들어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이들의 결속력을 만들어내는 것이 쉽지 않고, 후원회원이 많지만 아무래도 오프라인에서의 활동력에서는 아쉬운 부분도 있고, “시민”, “환자”라는 틀의 범주를 어떻게 정의할지,, 단체 자체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도 끊임없이 하고 계셨어요. 방법적인 측면에서도 어떻게 하면 시민들의 참여를 더 이끌어내고 새로운 방법으로 다가갈 수 있을지 당연하면서도 쉽지 않은 고민의 연속이었구요. 그리고, 언젠가 누가 시민단체에서 활동하는 것에 무엇이 어렵냐고 물어보았을 때, 신기하게도 가장 먼저 나온 답이 건세가 처음 활동을 시작하던 시기엔 정부에서 시민단체쪽으로 소통의 창구가 많이 열려 있어, 정책제안도 더 활발히 할 수 있었고, 의견이 반영되기도 했었는데, 현재는 그러한 창구가 많이 닫히고, 의견을 내도 정부쪽에서의 반응이 영 없는 것이었다는 얘기도 해주셨죠..
한편 우리는 건세에 궁금한것이 많았는데요~ 이러한 시민단체로서 시민들과 소통하고 국회에 의제를 상정하고, 13년정도의 긴 시간동안 어떻게 활동할 내용들을 설정하고 유지하여 왔는지… 늘약에서 고민하고 있는 것들이죠. 앞으로 10년, 15년 어떻게 지속적으로 잘 활동하고, 확장하고, 유지할 수 있을까..
여기엔 건세도 10주년때 향후 목표나 활동에 대하여 심도있게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었단 얘기도 있었고, 상근자를 두고 활동하는 것이 자리잡기까지 누군가의 희생도 필요하고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더 집중도 있게 일을 해나가기 좋다는 얘기도 있었지만, 사실 저에게 가장 와닿았던 건 길게 봐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건 단지 중장기 목표를 잘세우고 장기계획에 따라 차근차근 해나가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만은 아니었어요. 활동을 계속하다보면 함께 활동하던 사람들이 떨어져 나가는 것도 보게 되고 우리가 하고 있는게 무슨 소용이 있나 싶기도 하고 미미한 영향력이 실망스러울 수도 있는데 그렇게 계속해서 꾸준히 활동하다보면 때가 온다는 것이었어요. 예를 들면 시민들 모두 촛불을 들고 일어났을 때 처럼요. 그당시 엄청난 시민들의 원동력을 오히려 활동가들이 따라가지 못해서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고.. 이렇게 시민들의 힘이 응집될 때, 활동가는 즉각적으로 시민들과 할 수 있는 활동을 만들고 이슈를 모아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어요. 즉, 가장 필요한 순간에 가장 필요한, 우리만 할 수 있는 역할을 해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죠. 이렇기 위해서는 외부로는 별거 없어도 내적으로 꾸준히 내공을 쌓고, 우리끼리의 결속력을 유지해나가야 한다고 하셨어요.
이렇게 또 한 수 배우고, 또 하나의 네트워크를 만들었네요:)
건세는 앞으로도 꾸준히 보건의료 건강권 관련하여 건강권 포럼도 진행하고, ‘시민의회’라고, 정말 지역 주민들이 모여 그들의 보건의료 관련 이슈나 요구들을 모아내는 자리도 만들어가며, 이외에도, 생계형 체납자 지원사업, 요양병원 제도개선사업 등을 해 나간다고 합니다. 기회가 되면 포럼 등 활동에 참여해보아도 좋을것 같고, 건세의 활동에 더 관심을 갖고 지켜보며 후원해주셔도 좋을 것 같아요^^

건세에 후원하고 싶으신 분은 전화 02-2269-1901~5/이메일 konkang21@konkang21.or.kr로 연락 주시거나, 후원계좌 077-357035-13-002 우리은행(예금주: 건강세상네트워크)으로 후원 부탁 드립니다^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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