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6년제 약대생, 약사의 전문성을 고민하다

[인터뷰 및 기사] 불안한 6년제 약대생, 약사의 전문성을 고민하다

불안한 6년제 약대생, 약사의 전문성을 고민하다

제3회 약대생?약사 토크 콘서트가 지난 12일 이화여자대학교 학생문화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토크 콘서트는 약대생 연합동아리 늘픔에서 주최하며 올해로 3회를 맞아 늘픔을 대표하는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연사의 강연을 듣는 것에 그치지 않고 참가자들이 평소 궁금했던 점을 질문하고 쌍방향으로 소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토크 콘서트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고민하는 6년제 약대생에게 적절한 약사 상과 방향성을 제시하기 위해 4명의 연사를 모시고 다음과 같은 주제를 다뤘다.

△이지현 약사(동국대 약대 외래교수, 캐나다 약사) “Nothing is free!”
캐 나다 약대와 약사사회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캐나다의 약사에 대한 대우를 부러워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에 상응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우리나라 약사도 능동적으로 환자에 대한 관심을 갖고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광민 약사(부천시 약사회장, 사회약학 박사) “캡슐 안에 사회가 담겨있다”
약 대생들은 답이 뚜렷하게 나오는 자연과학적 관점으로 접근하는 것에 익숙해져있다. 그러나 약은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혀있기 때문에 사회약학적 관점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양한 사례를 들어 약의 사회성에 대해 이해하기 쉽도록 풀어나갔다.

△이주연 약사(한양대 약대 교수, BPS 전문 약사) “조제실 넘어 환자에게 간 병원 약사”
과거 임상업무를 개발하고 팀의료 방식으로 일했던 경험을 들려줬다. 환자를 대하는 태도, 처방전 검토의 중요성 등에 대해 언급하며 병원 약사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박상원 약사(늘픔 약사회 대표, 늘픔 약국 대표 약사) “‘하루 세 번, 식후 30분 후’가 끝?”
강연을 시작하며 일반 의약품의 슈퍼 판매가 허용되면서 약사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이야기했다. 실제 방문 약사제도, 세이프약국을 도입한 경험을 토대로 지역약국의 중요성과 공익적인 역할을 강조했다.

토크 콘서트에 참가한 최동욱 학생(원광대학교 4학년)은 ‘치료의 시작은 공감이다. 환자와의 정서적 교감이 생각보다 더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약사님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좋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참가자들은 ‘약사에 대한 인식이 저평가되어 두려웠는데 이를 해소할 수 있는 기회였다’, ‘더 넓은 시야를 갖게 되었다’, ‘애정 어린 조언으로 자신감이 생기고 동기부여가 됐다’ 등 후기를 남겼다. 반면 일부 참가자는 ‘시간이 한정되어 질문을 더 하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토크 콘서트를 기획한 이윤정 학생(이화여자대학교 6학년)은 ‘약사 사회는 우리가 함께 만들어 가야한다. 약대생들이 약사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공익을 추구하기 위해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하는지 공유하고자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 강연을 듣고 고민하며 약사로서의 삶에 대한 자부심과 책임감을 느꼈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 편 더불어 건강한 사회를 위한 전국 약대생 연합동아리 늘픔은 약대 내에서 유일하게 보건의료에 관해 공부하고 알리며, 어떤 약사가 되어야 할지 고민하는 동아리다. 토크 콘서트 외에도 쪽방투약봉사, 농촌진료 연대활동 등 여러 활동을 하고 있다. 3월 18일까지 11기 신입회원을 모집한다.

약사공론 / 이진영 청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