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약사칼럼] 약사회 선거와 회비 인상

[기고문] [젊은약사칼럼] 약사회 선거와 회비 인상

대한약사회 선거가 끝났다. 지난 대한약사회 선거 중에서 가장 치열했던, 가장 진흙탕 같았던 선거였다는 평가가 많다. 그만큼 상호 비방과 확인되지 않은 의혹 제기, 고소·고발이 난무했던 것이 사실이다.

진위에 대한 명백한 확인과 법적인 문제의 경우 그 결과를 공개하는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주시길 기대한다.

이와 함께 약사회의 개혁을 이야기하며 제시한 많은 정책들이 잘 실현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대한약사회는 약사 모두를 대변할 수 있는 약사회인가? 약사회는 모든 약사를 대표하는 사단법인이지만, 6만여명의 약사 중에서 유권자의 수는 대략 3만 명에 불과하다.

또한 이 3만 명의 유권자 중 많은 비중을 개국약사가 차지하고 있다. 개국약사와 비슷한 숫자로 존재하는 근무약사의 경우 신상신고에 대한 강제성이나 메리트가 없기 때문에 이러한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이로 인한 몇 가지 문제를 짚어보면, 첫째, 약사회 선거, 회무에서 지속적으로 소외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약사회의 정책, 현황, 비전 등을 담은 선거 유인물과 약사공론을 비롯한 지면 신문 또한 이들에게 전달되지 않는다.

약사회의 활동, 약계의 현황, 대약과 지역의 선거 모두에서 지속적으로 소외되는 것이다. 젊은 약사의 선거에 대한 무관심을 걱정하지만, 걱정을 뛰어넘어 무관심 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인 문제를 우리는 고민해봐야 한다.

두 번째 문제점은 대한약사회가 결정하는 대부분의 사항은 젊은 약사들의 미래와 직결되는 사안이라는 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한약사회 유권자 구조상 어느 후보도 개국약사에게는 불리한 근무약사에게 유리한 정책을 들고 나올 수 없다. 표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회무 참여에 있어서도 높은 연배의 개국약사가 중심이기 때문에 젊은 약사들의 생각이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기는 어렵다.

개설 약국수가 정체되고 있고 개국 비용이 증가하는 현 시점에서 연령과 사회경제적 지위에 따른 이러한 격차는 앞으로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연수교육으로 인해 신상신고율이 조금은 올라갔다고는 하지만 이는 부수적으로 발생한 현상이지 약사회 차원의 특별한 노력의 덕택은 아니다.

회비 인상과 함께 신상신고의 증가가 더욱 중요하다. 이것이 진정한 회비의 인상이다. 신상신고의 증가가 필요하다. 젊은 약사들과 기존의 약사들 모두에게 이는 유효하다. 그들의 자발적 참여를 기대하는 것보다 약사회 차원의 방안과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약사회 차원의 신상신고 홍보와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신상신고시 받을 수 있는 혜택과 절차를 쉽게 알려야 한다.

또한 약사회 차원의 정보플랫폼을 만들어 신약정보, 임상, 경영, 환자교육, 연수교육 등에 대한 양질의 자료를 올리고 신상신고를 해야지만 접근할 수 있도록 해서 신상신고의 동기요인으로 만들어 내야한다. 또한 1년 1회 납부와 전화 후 계좌이체의 부담스럽고 복잡한 방식을 벗어나 장기적으로 모바일, 온라인 신상신고와 월 회비 납부 방식 등도 고려해야 한다.

의사협회 270억, 한의사협회 80억, 약사회 40억의 연 회비를 운영한다. 재정도 중요하고 사람도 중요하다. 약사회는 부족한 이것들을 어디에서 채울 수 있을까?

그것에 대한 답은 모든 세대와 직능이 보다 쉽고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약사회가 되는 것이다. 회무의 전산화와 접근성의 증가, 약사들만의 플랫폼 개설, 신상신고 독려와 참여를 높이는 ‘미래를 준비하는 약사회’의 지혜가 필요하다. 장보현 서울시약사회 청년약사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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