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방촌 활동 경험, 나를 겸손하게 만든다”

[인터뷰 및 기사] “쪽방촌 활동 경험, 나를 겸손하게 만든다”

“쪽방촌 활동 경험, 나를 겸손하게 만든다”

의료 소외계층 돌보는 늘픔약사회 박상원 대표

[보건의달 특집] 약사와 사람 그리고 이웃

외국 관광객이 즐겨 찾는 서울 동대문 쇼핑타운. 높고 화려하게 솟은 쇼핑센터는 커다른 그늘을 만들었다. 그늘은 다닥다닥 붙어 있는 쪽방촌을 꿈쩍 못하게 결박하는 그물 같다.

8년 전부터 이곳에 앳된 약사들이 하나 둘 모여들었다. 수줍게 시작한 작은 봉사는 굴리는 눈덩이처럼 커져 해마다 수 백명의 약대생과 약사가 참여하는 제법 큰 봉사 활동으로 발전했다.

바로 약대생 동아리 늘픔과 늘픔약사회가 함께하는 쪽방촌 방문 건강활동이다.

“동대문 쪽방촌은 아이러니 하게도 우리나라 최대 쇼핑센터 뒤편에 위치해 있어요. 이곳에 사는 주민들은 건강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거나 생활고 때문에 아파도 병원 한 번 마음놓고 갈 수 없는 의료 소외계층입니다.”

늘픔약사회 대표를 맡고 있는 박상원 약사가 쪽방촌에 관심을 갖는 이유를 설명했다.

봉사활동은 매달 두 번씩 200여 가구의 주민을 직접 방문하는 식으로 이루어진다. 투약봉사와 건강상담과 함께 외로운 주민에게 말동무가 되어 준다.

박 약사는 “방문 건강 활동은 크게 두 가지”라며 ” 상비약을 전달해 드리면서 건강관리를 해드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대화 상대가 되어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단순한 상비약 전달에 그치지 않는다. 두통약, 감기약, 해열진통제라도 개인마다 차트를 작성해 언제 어떤 이유로 복용했는지 꼼꼼하게 적어둔다.

다른 처방약을 복용하는 사람에게는 부작용은 없는지, 올바르게 복용하는지도 알려준다.

약사공론 / 정웅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