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약사칼럼] 늘픔약사회 최진혜 약사

[기고문] [젊은약사칼럼] 늘픔약사회 최진혜 약사

늘픔약사회 최진혜 약사

 

늘픔약사회 활동을 하다 보니 약대생들을 만날 기회가 많다. 이야기를 나누면서 놀라운 부분이라면 아무래도 인문, 공학, 자연과학, 예체능 등 다양한 전공의 사람들이 모이다 보니 무척이나 다재다능하다는 점이다. 앞으로 이런 다재다능함으로 약사사회가 더 풍부하게 발전할 것 같다.
차이를 느끼는 부분도 있는데 주로 현실에 대한 인식에 있어서다. 약대생들은 학업, 경력을 중단하고 어려운 시험을 치러 약대에 입학한 만큼 미래에 대한 기대도 클 수밖에 없다. 다만 약업계의 미래가 순탄치 않아 이 기대가 막연해 보여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예비약사로서 법인약국, 원격의료와 택배 배송 등 험난한 미래를 어떻게 개척해 갈 것인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
또 한 가지 학생들에게 가장 자주 듣는 말은 ‘약사는 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다’는 한탄이다. 물론 의사의 직능과 비교해 전문적 권한이 적다는 말일 것이다. 또한 그만큼 의미 있는 역할을 하고 싶다는 요구이기도 하겠다. 현실은 과연 어떨까.
나는 젊은 약사로서 험난한 현실 속에서도 꿈을 놓지 않고 있다. 약사의 전문가적 권한이 더 높아지고, 권한과 함께 사회적 책임과 역할도 커져 진정 국민들에게 ‘약사, 꼭 필요하지’라고 인정받고 싶다.
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많지는 않았다. 다만 선배 약사님들을 만나면서 그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수십 년 동네의 건강을 책임져온 지역 약사님들부터 활발한 부작용 보고와 관리, 심야공공약국, 방문 약사 사업 등 사회적으로 약사가 꼭 해야 할 역할을 현장에서 하고 계신 분들, 각자의 특성을 살려 교육, 학술 부분에서도 꾸준한 발전을 이뤄가는 분들을 만나면서 꿈을 현실화 하려면 진지한 고민과 부단한 노력이 필요함을 느꼈다.
내가 만난 선배약사들을 약대생 후배들도 만날 수 있다면 ‘약사가 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다’는 말보다 ‘약사가 더 많은 역할을 할 수 있고, 나도 한 몫을 해야지’라고 생각하지 않을까 싶었다. 그래서 그런 기회를 마련했다.
11월 22일 토요일, 이화여대에서 ‘약사-약대생 토크콘서트’가 열린다. 늘픔, 늘픔약사회가 첫 삽을 뜨고 가톨릭대, 경희대, 고려대, 덕성여대, 동국대, 동덕여대, 숙명여대, 한양대, 차의과대 약대 학생회가 공동주최하기로 했다. 예상보다 신청인원이 많아서 중간에 장소를 옮기기도 하면서 기대 반 걱정 반으로 열심히 준비 중이다. 게스트는 오성곤, 윤선희, 이지현, 정명희, 좌석훈 약사님이다. 훌륭한 약사님들이 너무 많아 미처 모시지 못한 분도 많다. 가능하다면 연중 행사로 하여 약사로서 의미 있는 역할을 하고 싶다는 약대생들의 요구를 현실로 바꾸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 그래서 이번 첫 만남이 참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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