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와 약대생이 8년간 ‘쪽방이웃’향해 “해피 크리스마스!”

[인터뷰 및 기사] 약사와 약대생이 8년간 ‘쪽방이웃’향해 “해피 크리스마스!”

약사와 약대생이 8년간 ‘쪽방이웃’향해 “해피 크리스마스!”

늘픔약사회·늘픔, 따뜻한 체온 전해

주민방문을 하기전에 참가자들에게 설명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다.

꾸준한 관계를 기반으로 하는 봉사활동이 주민들의 신뢰를 쌓을 수 있음을 이번 크리스마스에서 다시 확인됐다.

크 리스마스는 추운 겨울 연말이라는 특징 때문에 나눔의 문화가 활발해지는 시기다. 약계에서도 대표적으로 ‘늘픔약사회'(대표 최진혜 약사)와 약대 동아리 ‘늘픔'(대표 채진병)이 ‘약대생과 약사가 함께하는 따뜻한 연말보내기 2014 쪽방산타’를 진행했다.

약사 25명, 약대생 50여명이 참가한 올해 행사는 예년처럼 동대문 쪽방촌에서 ‘쪽방상담센터’에서 소개해준 명단을 대상으로 방문하는 활동이다. 올해는 특히 약사들보다 약대생들이 준비와 참여에 많은 비중을 차지하게 고려했다.

약사와 약대생이 함께 조를 편성해 의약품과 영양제, 떡과 생활에 필요한 부탄가스, 김, 수면양말 등을 전달했다. 또 주민들의 건강상태와 복용하는 약에 대해 묻고 생활이야기를 함께 했다.

늘 픔과 늘픔약사회는 동대문 쪽방촌에 8년째 한 달에 2번씩 꾸준히 방문해 약 봉사를 해왔다. 쪽방산타는 올해 4번째로 이 행사를 통해 보다 많은 약대생, 약사들에게 쪽방의 존재를 알리고, 나아가 의료소외 계층에 대한 고민까지 함께 한다는 목적이다.

주민들은 오랫동안 늘픔약사회와 늘픔의 활동을 접해와 이들을 반갑게 맞이했고 자신이 필요로 하는 이야기를 전했다. 특히 주민들은 접할 수 있는 사람들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대화를 할 수 있는 상대들이 온 것에 대해 반가워했다.

약사와 약대생들은 주민들을 방문할 때마다 조 별로 특색 있는 표현을 하고 즉석사진을 찍어 기념으로 전달했다.

이날 활동에 처음 참가한 성균관대 약대생은 “쪽방에 대한 우려가 실제로는 적었고 주민들이 반갑게 맞이해 줘 기뻤다. 약대생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이 있어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경 기도 부천에서 근무약사로 일하고 있는 안선혜 약사(오른쪽 사진)는 “늘픔 활동은 약대생 시절 한 적은 있지만 쪽방산타로 참가한 것은 처음이다. 약국에서 고객들에게 약을 위주로 복약지도를 하는 것과 주민들의 생활이야기까지 듣는 쪽방산타와는 다르다”고 말했다.

안 약사는 “주민들과 어느 수준까지 대화해야 하는지 가늠하기 어려워 많은 이야기를 이끌어내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또 “이번 활동으로 주민들의 건강권에 대해 새삼스럽게 느끼게 됐다. 앞으로 건강소외 계층과 복지정책에도 관심이 높아질 것 같다. 약국 고객들에게도 약 뿐만 아니라 생활에 까지 관심을 가져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안 약사는 “주민들은 많이 만나지 못한 것이 아쉽다. 명단에 있지만 부재중인 사람들이 꽤 있었고 사전에 파악하지 못해 걸음을 돌려야 했다”면서 “위치 배정이 어려워 이동에 시간이 많이 든 것도 어려운 점이었다”고 말했다.

한 편 늘픔과 늘픔약사회는 동대문 쪽방촌에 8년째 한 달에 2번씩 꾸준히 방문해 약봉사를 해오고 있다. 특히 크리스마스는 ‘쪽방산타’행사를 통해 더 많은 약대생, 약사들과 함께 투약봉사 외에 다른 방식으로 주민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한다.

약사공론 / 박현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