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약 “대웅제약은 소송으로 협박하는 행위 중단하라”

[인터뷰 및 기사] 건약 “대웅제약은 소송으로 협박하는 행위 중단하라”

건약 “대웅제약은 소송으로 협박하는 행위 중단하라”

▲약사단체들이 대웅제약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사진=오승호 기자)

논란이 불거진 우루사 효능과 관련해 대웅제약이 소송을 제기하자 약사단체가 이를 규탄하는 시위를 열었다.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이하 건약) 및 늘픔약사회, 새물약사회, 약사의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 등 4개 약사단체는 21일 대웅제약 본사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첫 발언자로 나선 건약 신형근 대표는 “유명선수를 통해 진행한 우루사 광고가 이미 3년전 방송통신 심의위에서 모든 피로가 간 때문이라는 오해를 살 수 있다고 질책을 받고 광고를 내렸던 때를 기억해야 한다”며 “우루사의 주성분인 UDCA는 피로회복에 효과가 있다는 자료는 없으니 대웅제약은 정확한 자료를 제시하라”고 비판했다.

이어 발언한 늘품약사회 최진혜 약사는 “그간 대웅제약이 게보린 등과 같이 유익한 의약품을 판매해온 성과는 인정하지만 우루사의 ‘피로는 간 때문이다’라는 광고카피 때문에 전국 약사들이 소비자에게 이를 교정하는데 오래 걸렸다”고 성토했다.

새물약사회 유상옥 사무처장은 “국내 유명 포털사이트 D사의 백과사전에 우루사를 쳐보면 이담제로 나온다”며 “이는 피로회복과는 거리가 먼 내용인데 대웅제약측은 매출하락의 화풀이를 엉뚱한 곳에 하고 있다 소송은 이쪽과 먼저 해야 하지 않겠냐”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건약 관계자는 “국내 의약품은 약사들의 끈임 없는 문제제기로 발전해 왔다. 그러나 대웅제약측은 과학적 근거와 학술적 과정 없이 법적 소송으로 대응을 했다”며“이는 약사 직능을 부정하는 행위이고 도전하는 것이고”이라고 비판했다.

이 같은 약사단체의 주장에 대웅제약은 곧바로 기자회견을 열어 약사단체들이 불법적인 시위를 하며 사실을 가리기 위해 일방적인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반박했다.

대웅제약 경영기획본부 박재홍 전무는 “사안의 본질은 2013년 9월7일 MBC 뉴스데스크 ‘우루사, 소화제 가깝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약사 리병도씨가 ‘25mg, 50mg은 병원에서 소화제쪽으로 분류를 해요’라고 인터뷰 한 것이다”고 말했다.

박 전무는 “본사는 정정요청을 요청했으나 5개월이 지난 지금에도 어떤 해명도 받을 수 없었고 문제 해결에 대한 대화도 거부당했다”며 “어쩔수 없이 법에 호소하게 됐다. 특히 사실과 다른 인터뷰가 공중파로 전파되며, 25mg, 50mg만 약 40%의 매출이 감소됐고, 해당약사가 일부단체를 앞세워 우루사를 비판하는 행위는 당사는 물론 소비자도 기만하는 행위”라고 호소했다.

그는 “대한약사회가 중재에 나서기로 했다는 소식은 들었으며, 본사는 환영하는 입장이지만, 정당한 비판은 사실에 기반할 때 정당성이 인정되는 것”이라며 “50여년간 우루사를 복용해온 국민과 판매해온 약사들의 전문성을 한순간에 부인하는 무책임한 주장이 어떤 정당성을 가지겠느냐”고 덧붙였다.

대웅제약 한혜선 사내 변호사는 “건약측이 발간한 책자에는 UDCA성분이 아닌 우루사로 명시되어 소화제로 취급하고 있다”며 “이에 리병도 약사와 별개로 건약측과 이를 발간한 책자 배포측에 5000만원씩 추가 청구했다”고 밝혔다.

대웅제약 이용일 홍보팀장은 “대웅제약은 건전한 비판은 겸허히 수용할 수 있다”며 “명백히 허위사실을 무책임하게 인터뷰해 잘못 알게된 정보에 대해 바로 잡아야 한다. 그것이 우루사를 믿고 복용해온 소비자와 약사들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다”고 말했다.

그는 “건전비판이 아닌 허위사실에 대해 리병도 약사가 명확히 해명한다면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다시 한번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 오승호 기자(gimimi@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