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 쪽방촌 산타로 통하죠”

[인터뷰 및 기사] “동대문 쪽방촌 산타로 통하죠”

“동대문 쪽방촌 산타로 통하죠”
장보현 약사(늘픔약사회 회장)

 

 ▲ 늘픔약사회 장보현 회장.

“한 때는 약사라는 타이틀을 버리고 그들에게 진정 필요한 부분을 도와야하나 생각도 했어요. 지금까지 추울 때 그들에게는 약사가 건네는 약보다 단돈 천원이 더 절실할 때도 있거든요.”

올해로 5년째 성탄절마다 동대문 쪽방촌 방문 봉사를 하고 있는 늘픔약사회.

늘픔약사회 장보현 회장(27)은 약대 재학 당시부터 쪽방촌 방문 봉사에 참여해왔다.

약대 동아리, 늘픔약사회가 시작한 투약 봉사가 소속 학생들이 사회로 나와 개국, 제약 약사, 대학원생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대학때부터 건강권 사각지대에 놓인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었어요. 의대생들이 하는 의료봉사는 많지만 약대생 투약봉사는 적어 아쉬웠거든요. 그렇게 동아리 학생들이 뜻을 모아 시작한 것이 지금의 동대문 쪽방촌 봉사에요.”

늘픔약사회 회원들은 매달 정기적으로 2번 동대문 쪽방촌 320여가구를 방문해 건강상담과 의약품 &8228;생필품 제공, 복약상담 등을 진행 중에 있다.

성탄절에는 늘픔약사회 회원뿐만 아니라 약대생,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소속 선배 약사들과 함께 쪽방촌 300여곳을 방문하며 영양제와 부탄가스 등을 지원하고 있다.

 ▲ 늘픔약사회 성탄절 쪽방촌 방문 봉사 진행 모습.

부탄가스는 동대문 쪽방촌이 화기가 약해 주민들이 가스 사용이 불편하다는 사실을 알고 장보현 회장을 비롯한 약사회 회원들이 주민들의 실질적 도움을 주고자 마련한 것이다.

“건강상담을 하고 의약품을 지원하는 것도 좋지만 그분들에게 정말 생활적이고 필수적인 부분을 도와드리고자 했어요. 몇해를 방문하면서 느낀 게 거동이 불편하신 분들이 식사를 하시거나 할 때 부탄가스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매년 준비해 가고 있어요.”

늘픔약사회는 쪽방촌 방문 봉사 외에도 지역 홀몸노인 투약 봉사 등도 진행 중에 있다.

홀몸노인 지원사업은 늘픔약사회가 진행중인 공동체 약국, 늘픔약국 1호점 최진혜&8228;노윤정 약사가 주축이 돼 진행 중이지만 향후에는 다른 지역까지 더 확대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 지역 공동체약국 2호점 ‘늘픔약국’을 운영 중에 있는 장보현·박상원 약사.

“항상 어려운 이웃들을 만나면서도 더 많이 도와드리지 못해 아쉬운 부분들이 많아요. 더 많이 돕기 위해 우리가 진행 중인 약국을 많은 환자들이 찾을 수 있고 다른 약사들도 새로운 꿈을 꿀 수 있는 약국으로 만들고 싶고요.”

장 회장은 향후 현재 진행 중인 봉사사업 확대와 더불어 인천, 신림동에 운영 중인 공동체 약국을 더 늘려나가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23일에도 저희는 동대문 쪽방촌으로 향할 거에요. 요즘 약국 경기가 안좋아서인지 지난해에 비해 약사님들의 후원도 눈에 띄게 줄었어요. 후원도 가능하고 또 당일에 함께 봉사도 가능한 만큼 어려운 이웃을 위해 뜻을 함께 하실 약사님이라면 언제든지 대 환영이에요.”

성탄절 젊은 약사들의 따뜻한 약손사랑에 동참하고 싶다면 신림동에 위치한 늘픔약국 문을 두드려봐도 좋을 것 같다.

데일리팜 / 김지은 기자 (bob83@dailyphar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