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청년비례 ‘위대한진출’ 후보, 별들의 전쟁…Big5 누가 될까?

[인터뷰 및 기사] 진보당 청년비례 ‘위대한진출’ 후보, 별들의 전쟁…Big5 누가 될까?

진보당 청년비례 ‘위대한진출’ 후보, 별들의 전쟁…Big5 누가 될까?

서류심사한 윤희숙 청년연대대표 “1명만 뽑는 게 아깝다”

 

김동현 기자 abc@vop.co.kr

입력 2012-02-24 15:12:23

진보당 청년비례 '위대한진출' 후보, 별들의 전쟁...Big5 누가 될까 1

별들의 전쟁이 시작됐다. 통합진보당 청년비례대표 후보군이 윤곽을 드러냈다. 당내외의 예상대로 2030세대의 이슈를 주도해왔던 인물들이 출사표를 던지면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굵직한 이슈에서 주도적 활동을 해 온 인물들이 많은 만큼 등록금과 실업문제를 비롯해 2030세대가 겪고 있는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정책들이 나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오는 3월 1일 선거인단 1천명이 선출하는 Big5에는 누가 들어가게 될까.

진보당 청년후보 ‘위대한 진출’, 누가 나왔나

23일 마감 후 서류심사를 통해 1차로 선발된 후보군은 총 20명이다. 남성이 13명, 여성은 7명이었다. 서류심사에 참가했던 한국청년연대 윤희숙 대표는 남성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비율로 보면 신청자 중에서 여성이 많이 뽑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합진보당이 청년문제에 지속적으로 개입해 왔던 정당인만큼 후보들은 쟁쟁하다.

‘고대녀’라는 별칭을 갖고 있는 김지윤씨는 후보 등록과 함께 화제를 모았고 지난해 반값등록금 국민본부 집행위원장을 맡았던 김재연씨도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1천일 1인시위의 주인공 ‘시지프스’ 이오른씨와 패러디 작가 ‘하얀쪽배’ 신상민씨도 후보다. 민주노동당과 국민참여당 시절 청년, 학생위원회를 주도한 인물들도 출마를 선언했다. 박수우 현 통합진보당 공동청년위원장과 조현실 전 민주노동당 총선전략기획국장이 후보군에 들었다.

각종 부문을 대표하는 단체 대표들도 눈에 띈다. 지난해 ‘부실대학’ 논란으로 술렁였던 예술전공 학생들의 모임인 ‘철학하는 예술가 포럼’ 대표 박민희씨와 대학생봉사단체와 의료지원단체를 두루 겪은 ‘우리가 사는 세상’ 대표 윤연정씨, 전국 약학대학학생회협의회 출신 ‘늘픔약사회’ 대표 장보현씨도 후보군이다.

학생단체 대표들도 있다. 지난해 고려대 총학생회장이었던 조우리씨, 익사이팅 정치캠프 대표 유지훈씨, 2010년 광운대 총학생회장 유승재씨 등도 출마했다. 청년단체 쪽에선 문예련씨가 나섰다.

수도권이 대다수인 가운데 활동기반이 지방인 이들도 눈에 띈다. 전북지역대학생연합 집행위원장이었던 최정원, 통합진보당 경북도당 집행위원 채진석, 경남청년실업극복센터 정책국장 조용한씨가 주인공이다.

이외에도 인터넷 유명 블로거 박지종씨와 ‘삶이 보이는 창’ 기획위원 조성주씨, 예비변호사 반수길씨도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윤희숙 한국청년연대 대표는 “서류를 신청한 분들 중에는 다양한 직종의 사람들이 있었다”면서 “서류심사에서 떨어지기는 했지만 촛불시위를 통해 사회 참여를 시작하고 사회 불의에 맞서기 위해 용기를 낸 사람들이 많았다”고 전했다. 진보당은 이번 서류심사에서 ▲진보당 후보로서의 정체성 ▲사회활동 경력 및 기여도 ▲정책가치의 부합성, 실현가능성, 참신성 ▲출마 이유 등을 기준으로 후보를 선정했다고 전했다.

17일 오전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와 한국청년연대 윤희숙 대표, 한대련 정용필 의장이 통합진보당의 청년비례 위대한진출 선출 방식에 대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17일 오전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와 한국청년연대 윤희숙 대표, 한대련 정용필 의장이 통합진보당의 청년비례 위대한진출 선출 방식에 대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정책 방향 차이 크지 않을 듯…구체적 아이디어 얼마나 나올까

진보당은 2030세대의 의제와 해법을 많이 제출한 정당이다. 때문에 굵직한 방향에서 정책 차이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후보들이 제출한 구체적 아이디어와 세밀한 의제들에서는 참신하고 주목할 만한 것들이 많았다고 윤 대표는 전했다.

최근 수 년간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2030세대 이슈들 중 상당수가 이번에 출마한 이들이 제기한 것들이다. 반값등록금 시위는 지난해 5월 한국대학생연합이 시작했다. 올해 법원에서 승소판결이 나오면서 의제화 된 ‘국립대 기성회비’ 문제, 예술대학 지원금 문제 등은 청년세대에 국한되지 않는 이슈와 관련해서도 이들 후보들 중에는 상당한 활동력을 보여준 이들이 포진돼 있다.

자신이 직접 느끼는 ‘구체적’ 문제들을 제기해 온 이들인 만큼 후보들이 제기한 이슈들만 잘 모아도 2030세대가 처한 ‘현실적’ 문제가 의제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

후보 20명 중에서는 몇몇을 제외하고 학생단체나 정당을 통해 정치활동을 수 년 간 해온 ‘정치 유경험자’들이다. 때문에 여러 역량에서 기존 정치인들에 뒤지지 않을 것이라는 게 진보당 관계자의 설명이다. 윤희숙 청년연대 대표는 “1명만 뽑기 아까운 인물들”이라면서 “최종 1명을 선출하겠지만, 나머지 인물들에게 어떤 역할을 줄지도 고민”이라고 전했다.

인지도와 조직력 만만치 않아…3월 1일 5명 선출, Big5에 누가 들까

인지도와 조직력은 모든 선거에서 당락을 가르는 1차적 요소. 후보별로 봤을 때 웬만한 정치 신인보다 높은 경우도 있다.

일단 인지도 면에서 ‘고대녀’ 김지윤의 파워는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중파를 통해서도 여러 번 얼굴을 비친 바 있는 김씨는 23일 출마기자회견 직후 인터넷 검색어에 등장했다. 오는 3월 22일 1인 시위 1천일을 맞게 되는 ‘시지프스’ 이오른씨도 인지도가 높은 편이다. 김재연씨는 후보의 인지도보다 반값등록금 활동의 주역이라는 프리미엄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조직력에서는 통합진보당 당조직에서 활동했던 이들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진보당이 모집하겠다고 밝힌 선거인단 10만 명 중 3만 명이 이미 ‘당원’인데다 선거인단 모집 사업 역시 당원들을 통해 진행되는 숫자가 상당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한국대학생연합과 민주노동당 학생위원회를 두루 거친 조현실씨가 조직력에서 앞선다는 평가다. 국민참여당 상임중앙위원에서 현 통합진보당 공동전국청년위원장직을 맡고 있는 박수우씨도 당내 조직력에서 상당한 힘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의외로 예술전공 학생회장들이 결합해 있는 박민희씨도 조직력 측면에서 복병으로 거론된다.

24일 후보들과 멘토와의 티타임을 시작으로 통합진보당 2030세대 후보 선출 프로그램인 ‘위대한 진출’이 시작됐다. 1차 흥행 여부는 오는 3월 1일 1천명의 선거인단이 5명을 고르는 투표에 달렸다.

이미 유명세를 갖고 있는 이들과 조직력을 갖추고 있는 인물들이 다수 포진된 만큼 흥행의 기초는 갖췄다고 평가된다. 남은 것은 선출기간 동안 후보들의 활약. 진보당 관계자는 “촘촘하게 일정이 박혀 있는데, 얼마나 대중들의 관심을 끌게 할 것인지가 남아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