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땅에 헤딩, 서민건강 위해서라면 포기못해”

[인터뷰 및 기사] “맨땅에 헤딩, 서민건강 위해서라면 포기못해”

최진혜 대표약사

“더불어 건강한 사회를 실현하기 위한 첫걸음으로 영리를 우선시 하지 않은 약국을 만들고 싶었다. 아픈 사람 누구나 치료 받을 수 있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밀알이 되겠다.”

더불어 건강한 사회 실현을 위한 ‘늘픔약사회’ 회원인 최진혜 약사(전 중앙대의료원 근무)는 지난 9월말 인천 남동구에 늘픔약국을 개설하고 지역 주민 건강에 작은 보탬이 될 수 있는 일을 찾기 시작했다.

늘픔약국은 2006년 공식 창립된 늘픔약사회의 첫번째 작품으로 국민건강을 위해 보건 및 사회활동의 당찬 출발을 알리고 있다.

늘픔약사회는 그동안 보건의료는 물론 의료공공성, 농민 노동자 건강권 등을 주제 세미나는 물론 건약, 약준모와 함께 의료민영화 반대 등 각종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늘픔약사회는 더불어 건강한 사회를 위한 약대 동아리 ‘늘픔’ 회원이 사회에 진출한 후 공식 설립한 모임으로 10여명이 활동중이다. 현재는 의료민영화를 막기위한 시민운동, 쪽방촌 의료봉사 등에 참여하고 있다.

늘픔약국의 대표약사 최 약사는 약국 책임약사인 노윤정 약사(늘픔약사회 회원)와 함께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10시30분까지 약국을 지키며 저소득층 등 지역의 서민들을 위한 건강한 삶을 전파에 나서고 있다.

지역주민에게 책을 무료로 대여해주고 있다.

늘픔약국은 농민약국과 같은 방식으로 운영돼 모든 수익은 늘픔약사회에 귀속된 후 다시 약국운영비를 지급받는 형식으로 비영리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때문에 이곳에 근무하고 있는 두 약사도 월급을 받게 되며 모든 나머지 수익은 봉사활동 등 사회공익을 위한 사업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늘픔약국은 늘픔약사회 설립 이후 지속적으로 계획을 세워왔었고 지역적으로 서민층이 많고 의료혜택 등에서 소외된 곳에 약국을 만들자는 기본 목표에 충족시켰다. 약국이 제대로 자리를 잡기까지는 최소 1년은 지나야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많은 주민들이 호응과 격려로 용기를 얻고 있다.

“늘픔약사회가 보건의료는 물론 사회문제 전반를 고민하고 개선하기 위한 실천 모임이라는 점에서 이번 약국개설은 여러모로 의미가 있다. 먼저 근로자와 농민 등 대다수 대중의 건강을 두루 살피고 함께 숨을 쉴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는 소중한 씨앗을 심었다.”

회칙 등 큰 틀만 있고 세부적 내용을 정립하지 못해 아직 병아리단계의 늘픔약사회가 바로 설 수 있는 것은 다른 동료의 힘과 의지에서 비롯됐다는 그는 약국운영의 기본방침을 ‘지역주민과의 대화’로 잡았다.

노윤정 약사가 함께 근무하고 있다.

‘누구나 의료혜택을 받는가?’라는 의문을 풀기위해 건강한 환경을 만드는데 작지만 다양한 일들을 계획하고 있다. 먼저 늘픔약국에 지역 초중고 학생들을 위한 무료책대여를 해주는 사업을 하고 있다. 이름과 연락주소만 적어놓으면 반납은 무한대(?)다.

“학교가 많은데 인근에 도서관이 없어 학생들이 책을 마음껏 읽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아 우선적으로 책대여를 시작했다. 초등학생들은 아예 약국에서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내는 일도 잦아지고 있다. 좀더 많은 책들을 비치할 수 있도록 많은 약사들의 후원을 부탁한다.”

최 약사는 약국이 안정화되면 지역활동에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무료급식 등 다양한 지역이슈에 능동적으로 접근해 문제점을 지적하고 건강사회를 위한 지원자가 될 각오다.

밖에서 바라본 늘픔약국.

“현실과 이상은 참으로 멀고도 격차가 큰 것 같다. 하지만 쉽지 않은 길을 마냥 기다리고 머물 수 만은 없었다. 시험대에 오른 공동체약국 ‘늘픔약국’이 희망을 품고 자랄 수 있도록 응원해달라. 1년 후 지역 건강교실을 열어 좀더 주민과 소통하는 모습으로 다시 만나고 싶다. 그것이 작은 첫번째 소망이다.”

최 약사는 더불어 건강한 사회를 실현하기 위해 뜻을 함께 펼 수 있는 모든 약사라면 회에 가입 제한은 없으며 다양한 의견이 나오면 회 발전에 도움이 됨을 확신했다.

“개국은 초짜중 초짜여서 맹땅에 헤딩이겠지만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다. 지역사회를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늘픔약국 운영에도 소홀하지 않을 것으며 회 활동에 관심이 있는 이들의 후원과 참여도 필요하다. 최종목적지인 국민건강 향상을 위해 함께 뛰어보자.”

한편 늘픔약국의 공식개국식은 오는 17일 오후 3시부터 약국앞에서 개최된다.

▷후원계좌=씨티은행 148-05400-264-01/커뮤니티=happy-cyworld.com